[FA컵] “2 - 0 우승은 내 것” 동상이몽 출사표

[FA컵] “2 - 0 우승은 내 것” 동상이몽 출사표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5-10-27 22:50
수정 2015-10-2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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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vs 인천 31일 FA컵 결승전 앞두고 미디어데이

“우리가 2-0으로 우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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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왼쪽) 서울 감독과 김도훈 인천 감독이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의 팀이 2-0으로 이긴다며 똑같은 예상 스코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용수(왼쪽) 서울 감독과 김도훈 인천 감독이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의 팀이 2-0으로 이긴다며 똑같은 예상 스코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열린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참석한 최용수 FC서울 감독과 김도훈 인천 감독은 저마다 우승을 자신했다. 둘은 대학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김 감독이 연세대 체육교육과 89학번이고, 최 감독은 경영학과 90학번이다.

두 감독은 “대학시절 사이가 좋았다”고 개인적인 친분을 인정하면서도 승부는 양보하지 않았다. 최 감독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최 감독은 “(결승전 점수를) 2-0으로 예상한다”면서 “몰리나와 윤주태가 골을 넣을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자 김 감독은 “2-0으로 인천이 이긴다”고 맞받았다. 이어 “케빈이랑 진성욱이 골을 넣을 것 같다. 케빈은 FA컵에서 꾸준히 넣었다. 아직 골 맛을 못 본 진성욱도 이번에는 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에서 임대로 인천에 온 김원식과, 서울에서 인천으로 무상 이적한 김동석의 출장을 놓고도 두 감독은 부딪혔다. 원칙적으로 임대 선수는 원소속팀과의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김동석은 계약 조건에 첫해 서울 원정에 뛰지 않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김 감독은 “두 명의 전력이 서울전에서 뛸 수 있다면 좋겠다”고 김원식과 김동석을 함께 기용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최 감독은 단호했다. 최 감독은 “죄송한 마음은 있다”면서도 “계약서가 왜 있는지 알아야 한다. 번복한다면 의미가 퇴색된다”고 잘라 말했다. 김 감독은 “우승하면 막춤을 추겠다”면서 “막춤이니까 막 추겠다”고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서울과 인천의 결승전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10-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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