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경기장서 눈물 보인 세레 디, 부친상 오인 해프닝(종합)

<월드컵2014> 경기장서 눈물 보인 세레 디, 부친상 오인 해프닝(종합)

입력 2014-06-20 00:00
수정 2016-12-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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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의 미드필더 세레 디(바젤)가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에서 눈물을 보여, 경기 직전 부친상을 당했다는 오보에 휩싸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코트디부아르와 콜롬비아의 C조 조별리그 2차전이 펼쳐지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

경기 전 코트디부아르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유달리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코트디부아르 미드필더 세레 디(30·바젤)가 그 주인공이었다.

그라운드에 서서 국가를 듣던 디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다.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디가 경기 2시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 소문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고스란히 기사로 전하면서 사실로 굳어지는 듯했다.

국가를 따라부르려던 디가 노래를 부르지도 못한 채 숨죽여 울기만 하던 장면, 동료들이 디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를 건네는 장면 등은 이런 소문을 뒷받침하는 듯했다.

그러나 불과 90분 만에 이 소문은 가짜로 밝혀졌다.

디의 아버지는 이미 2004년에 세상을 떠났다.

디가 눈물을 흘린 것은 코트디부아르를 대표해 최고의 축구 잔치에 초청받았다는 감격이 국가를 들으면서 표현됐던 것이다.

디는 경기를 마친 뒤 “모든 선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에 나라를 대표해서 뛰었다”면서 “내 선수 인생에서 느낀 가장 큰 감격을 주체할 수 없어, 눈물을 참으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디는 눈물을 흘리는 동안 아버지를 떠올린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디는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1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면서 “아버지께서 내가 월드컵 본선에서 뛰는 장면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감격에도 디는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코트디부아르는 콜롬비아에 1-2로 무릎 꿇었다.

디도 선발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별 소득 없이 후반 28분 교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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