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수사’…특검, 朴대통령 장외 여론전에 맞대응 자제

‘말보다 수사’…특검, 朴대통령 장외 여론전에 맞대응 자제

입력 2017-01-26 15:05
수정 2017-01-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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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할 게 없다”…진흙탕 싸움 ‘실익 없다’ 판단한 듯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특정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데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무대응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6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특정 매체와 한 인터뷰는 앞으로 특검이 수사해야 할 내용에 해당한다”며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장외 여론전’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천명한 셈이다.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듯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에 대한 일방적인 입장 표명에 ‘이러쿵저러쿵’ 반응하는 것 자체가 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말보다는 수사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박 대통령은 전날 저녁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 TV’에 출연해 “이번 사태는 누군가의 기획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사태는 거짓말로 쌓아 올린 거대한 산”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지난 1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가진 신년인사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뇌물죄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반박했을 때도 특검은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며 정면 대응을 삼갔다.

특검은 불필요한 ‘장외 설전’보다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혐의를 뒷받침할 진술·증거 확보 작업을 위해 27일부터 나흘간의 설 연휴도 반납했다.

특검은 2월 초까지는 대통령 대면조사를 마쳐야 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박 대통령 변호인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아울러 청와대 압수수색도 필요하다고 보고 일정과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특검은 최근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한 법리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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