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연봉 5년만에 대기업에 역전

은행원 연봉 5년만에 대기업에 역전

입력 2010-04-11 00:00
수정 2010-04-11 11: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시중 은행원들의 평균 연봉이 2005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대기업 직원에 추월당했다.

 11일 재벌닷컴이 우리,국민,신한,하나,외환,기업,한국씨티,SC제일 등 8개 시중은행의 임원을 제외한 은행원 급여현황을 조사한 결과,지난해 1인당 연봉은 평균 5천82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매출 상위 100대 비금융 상장사(12월 결산법인)의 직원 평균 연봉 5천971만원에 비해 149만원이 적은 것이다.

 시중 은행원 연봉이 일반 대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보다 낮아진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해외 근무자나 일부 일반기업 및 은행의 경영성과급,후생복리비 등은 제외됐다.

 조사대상 시중 은행원 평균 연봉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004년까지 일반 대기업 직원 연봉을 밑돌다가 2005년 6천255만원으로 일반 대기업의 5천643만원을 612만원 앞질렀다.

 이후 은행원과 일반 대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06년 6천388만원과 5천718만원으로 670만원,2007년에 6천677만원과 5천840만원으로 837만원의 격차를 보이며 간격이 더 벌어졌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원의 연봉이 전년보다 11.8%나 하락한 5천892만원으로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일반 대기업(5천819만원)과의 연봉 격차가 73만원으로 좁혀졌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은행원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1.2%가 하락한 반면 일반 대기업은 2.6% 상승하면서 5년 만에 은행원과 대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이 역전됐다.

 조사 결과 8개 시중 은행원의 평균 연봉은 2005년과 비교해 6.9%가 하락한 반면 일반 대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은 같은 기간 5.8% 상승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2005년 5천640만원에서 지난해 6천296만원으로 11.6% 올라 가장 높았고,하나은행은 6천122만원에서 4천835만원으로 21.0% 떨어져 연봉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처럼 은행원과 대기업 직원의 연봉이 역전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중은행의 실적이 제조업 등 일반 대기업에 비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