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중앙은행들 국채매입 시작

유로존 중앙은행들 국채매입 시작

입력 2010-05-11 00:00
수정 2010-05-1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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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중앙은행들이 10일 유럽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는 재정위기 공포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채 매입에 착수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결제은행(BIS)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오전부터 국채 매입을 시작했다.”라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필요한 만큼 국채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채 매입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투입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리셰 총재는 또 이번 결정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ECB는 철저하고 완전한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조치는 압력의 결과가 아니라 순수하게 집행이사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규정상 회원국 정부의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통시장에서 국채를 사들일 것으로 계획이다.

ECB는 이와 함께 지난 3월 종료했던 6개월물 자금공급을 12일부터 재개하는 한편 3개월물 자금 공급 시에도 입찰 방식이 아니라 현재와 같은 최저금리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트리셰 총재는 이어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올해, 그리고 앞으로 재정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는 유로존 각국 정부의 의지”라면서 “이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국채 매입을 시작한 독일 분데스방크(중앙은행)의 악셀 베버 총재는 독일 금융전문지 뵈르제 차이퉁과 인터뷰에서 현재 유로존의 상황을 감안할 때 국채 매입이 적절한 조치지만 ‘상당한 위험’ 요소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경고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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