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 대출계약서 다시 내라”

채권단 “현대그룹, 대출계약서 다시 내라”

입력 2010-12-06 00:00
수정 2010-12-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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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채권단은 6일 현대그룹에 대출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이날 “현대그룹이 제출한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의 대출 확인서가 의혹을 해소하기는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운영위는 당초 시한인 7일 오전까지 현대그룹이 만족할 만한 추가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주주협의회 의견을 수렴해 양해각서(MOU)에 따라 5일간의 추가 소명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추가 자료 제출 시한은 오는 14일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지난 3일 제출한 대출확인서에 대해 법률 검토를 진행해왔다.

 대출확인서에는 나티시스 은행 계좌에 들어 있는 자금은 대출금이며 현대건설 주식과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이 담보로 제공돼 있지 않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채권단은 그러나 대출확인서만으로는 자본금이 33억원에 불과한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이 무담보,무보증으로 은행에서 1조2천억원을 어떻게 빌렸는지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출확인서는 또 나티시스 은행이 아닌 나티시스 은행의 손자회사 넥스젠 그룹 임원의 서명으로 작성돼 유효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대출확인서에는 직함 표기 없이 제롬 비에와 프랑수아 로베이라는 인물이 서명했는데,이 두 사람은 넥스젠캐피탈과 넥스젠재보험의 등기이사를 각각 맡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나티시스 은행에서 조달한 1조2천억원이 사실은 넥스젠 캐피탈에서 나온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넥스젠 캐피탈은 현대상선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대출확인서에 서명한 인물들은 나티시스 은행 임원과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현대그룹은 “채권단의 대출계약서 제출 요구는 그 유례가 없고 통상관례에 벗어난 요구로 MOU상 채권단과 합의한 ‘합리적인 범위’에서 벗어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이 대출계약서 제출을 끝내 거부할 경우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고 현대그룹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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