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최악 겨울 전세난

8년만에 최악 겨울 전세난

입력 2011-01-12 00:00
수정 2011-01-1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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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수급동향 조사해보니

비수기인 겨울철 전세 공급 부족 현상이 8년 새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국민은행이 전세 수급 동향 조사를 시작한 이래 1월 첫째 주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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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이 아닙 니다
매매가격이 아닙 니다 공급 부족으로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겨울철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중개업소에서 한 고객이 상담을 하고 있다. 이 중개업소에 게시된 전세 매물의 가격이 웬만한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을 방불케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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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인 지난 3일 전국 1만 6530곳의 부동산 중개업소 가운데 ‘전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고 답한 곳이 전체의 80.7%를 차지했다. 공급과 수요가 엇비슷하다는 답변은 16.9%,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전세난이 심했던 지난해 1월 첫째 주 조사에선 수요가 공급을 넘는다는 응답이 73.8%, 수급이 균형을 이룬다는 응답은 22.3%, 공급이 많다는 답변은 3.8%였다.

‘전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응답 비율은 1월 첫째 주를 기준으로 2004년 39.3%, 2005년 27.7%, 2006년 55.5%, 2007년 61.7%, 2008년 51.0%, 2009년 36.3% 등이었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1월 첫째 주 기준 올해 73.8%로,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 결과(57.9%)를 15.9%포인트나 웃돌았다.

아울러 전셋값을 매매값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전세가율도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 57.1%로, 2006년 3월(57.2%) 이후 거의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통상적으로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를 이사 수요가 거의 없는 비수기로 보고 있다. 매매는 물론 전세 시장도 안정 상태를 보이면서 수요가 약간 많거나 균형을 이뤄왔다.

한편 정부가 13일 전·월세 대책이 포함된 물가안정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포함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1-01-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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