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승자도 패자도 없다”

“주파수 경매 승자도 패자도 없다”

입력 2011-08-30 00:00
수정 2011-08-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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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서비스株 불확실성 해소 계기

주파수 경매가 SK텔레콤과 KT 양측 모두에 무난한 수준에서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 주파수 경매 종료가 주식시장에서 통신서비스 업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전망했다.

30일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파수 경매 전쟁의 승자와 패자는 없었다. SK텔레콤 주주 입장에서는 경쟁력 우위를 지속할 수 있는 주파수 전제 조건이 수립된 것이고, KT 주주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주파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이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주파수를 확보했다는 논란이 있지만, 이른바 ‘승자의 저주’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매입 비용인 9천950억원은 10년 분할 납부 예정으로 이 회사의 배당과 현금 흐름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 아니다. 연간 995억원은 SK텔레콤 영업이익의 약 4.5% 수준”이라고 말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주파수 경매 종료는 낙찰 가격에 대한 논란이나 승자의 저주 우려로 접근하기보다는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파수 경매가 현실적으로 통신주들의 배당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으며 요금인하와 주파수 경매가 모두 확정된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돌발 악재가 나올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하반기 통신서비스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동섭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파수 경매 이후에도 통신서비스 업체 간 경쟁 구도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비용 측면에서는 SK텔레콤이 다소 손해를 봤지만, 주파수 확보 전략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전날 오전에 열린 주파수 경매에서 KT가 입찰을 포기함에 따라 9천950억원에 1.8㎓ 대역을 차지했다. KT는 1.8㎓ 대신에 800㎒ 대역을 최저 경쟁가격인 2천610억원에 확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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