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미분양’ 54% 돌파‥4년만에 4배로 늘어

‘악성미분양’ 54% 돌파‥4년만에 4배로 늘어

입력 2011-09-06 00:00
수정 2011-09-06 11: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체 미분양 줄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증가

전국 미분양주택 2채 중 1채는 공사를 마쳤지만 주인을 찾지 못해 ‘빈집’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최근 4년간(2007.7~2011.7) 전국 미분양아파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아파트가 2007년 14.2%에서 올해 54.3%로 급증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전국 미분양아파트 총 7만87가구 중 준공 후 미분양은 3만8천85가구다.

전국 미분양아파트 가구수는 지난 2008년 7월 16만595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했으나 매수자들이 준공 후 미분양보다 일반 미분양에 몰리면서 ‘악성 미분양’ 비중은 커졌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이 각각 37.5%와 65.5%를 기록했다. 서울(49.1%)의 악성 미분양 물량은 강동구(206가구), 구로구(134가구), 성북구(115가구) 등에 많았고 경기도(40.9%)에서는 용인시(3천348가구) 미분양이 두드러졌다.

지방에서는 대구(7천481가구)의 ‘빈집’ 문제가 가장 심각했고 충청남도(4천240가구), 울산(3천477가구), 경상북도(3천342가구), 강원도(2천407가구), 경상남도(2천18가구) 순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많았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을 매입하면 단기간에 잔금까지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크고, 빈집으로 방치된 기간이 길수록 해당 주택에 대한 인식도 악화되기 때문에 이를 기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