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에버랜드 상장 안한다”

삼성그룹 “에버랜드 상장 안한다”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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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차익 노린 지분 투자 자제 요청

삼성에버랜드 지분 대량 매각을 앞두고 삼성그룹이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계획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향후 수년동안은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를 상장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상장차익을 노린 투자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7일 말했다.

이인용 부사장도 이날 삼성사장단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장 계획은 상당 기간 없다”고 재확인했다.

삼성그룹이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상장 계획이 없다고 명확히 한 것은 상장만 되면 단기간내에 막대한 이익이 생긴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하는 경우를 막고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장학재단이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주식 4.25%의 매각이 8-9일 예정돼 있어 섣부른 투자가 이뤄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 보유 주식은 최고 가격을 제시하는 투자자에게 매각된다.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상장 계획을 밝힌 적이 없지만 두 기업의 상장설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데다 최대주주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라는 사실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현재 삼성에버랜드의 주식은 이재용 사장이 25.1%를 가지고 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각 8.37%를 보유하는 등 삼성그룹 3세 경영인들이 대량 보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와 계열사 몫까지 합치면 69.04%에 이른다.

삼성그룹이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것은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 매각도 어렵게 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7%의 지분을 KCC에 넘긴 데 이어 4월 말까지는 지분율을 5% 이하로 낮추기 위해 최소 3.64%를 매각해야 하는데 아직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장 계획이 없다는 발표가 삼성카드의 지분 매각을 어렵게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이 부사장은 “그 문제는 그 문제대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대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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