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계열 보험사 8곳 일감 몰아주기 손본다

대기업계열 보험사 8곳 일감 몰아주기 손본다

입력 2012-07-03 00:00
수정 2012-07-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금융감독원이 대주주와 부당거래 가능성이 큰 대기업 계열 보험회사의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부문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2일 삼성, 대한, 미래에셋, 동양, 교보, 신한, ING, IBK 등 모두 8개 생명보험회사에 대해 지난달 25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부문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금감원, 부문검사 착수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감사의 목적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배당결정 과정 및 공시율 결정방법의 적정 여부와 내부통제 장치 작동 여부 등이 주요 점검사항”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의 검사는 권혁세 금감원장이 최근 보험사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대기업 계열 보험회사가 자산운용, 퇴직연금, 부동산관리용역 등을 90% 이상 계열사에 맡김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란 사회적 비난이 커지고 있다.”며 “부당 내부거래 차단을 위해 ‘부당지원 거래 유형 및 판단기준’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등 제도 개선도 현장검사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대주주 배당 확대 여부도 조사

금감원은 이번 8개 생명보험사의 부문검사를 통해 유배당상품과 무배당상품 간의 비용 전가 등을 통해 대주주에게 가는 배당을 늘렸는지도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의 상품은 운용수익의 90%를 상품 가입자에게 돌려주고 주주에게 나머지 10%를 주는 유배당상품과 운용수익이 모두 주주에게 돌아가는 무배당상품으로 나누어진다. 무배당상품은 주주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대신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낮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무배당상품의 공시이율을 무리하게 높여 보험가입자를 모은 뒤 손실만 유배당상품에 넘겨 대주주의 배를 불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2-07-03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