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도 ‘소포장’이 대세…매출 역전

쌀도 ‘소포장’이 대세…매출 역전

입력 2012-12-25 00:00
수정 2012-12-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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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쌀 매출 10㎏가 1위…20㎏ 처음 제쳐

1인가구 증가와 소비감소로 소포장 쌀 판매가 증가했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1~11월) 쌀 매출을 분석한 결과 그동안 가장 많이 팔렸던 20㎏짜리의 매출을 10㎏짜리가 올해 처음으로 역전했다.

포장쌀 매출 1위 자리는 그동안 20㎏짜리가 계속 지켜왔다. 20㎏짜리는 4인가족 이 1~2개월을 먹을 수 있는 대표 단위량이었다.

1~2인 가구를 비롯한 소인가구가 급증한데다 잡곡섭취가 늘고 빵으로 아침을 대신하는 문화에 쌀 소비가 둔화하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불황에 쌀을 조금씩 구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20㎏ 제품은 162만포가 팔려 지난해(200만포)보다 19% 줄었다. 반면 10㎏제품은 작년(158만포)보다 7.6% 늘어난 170만포가 판매됐다.

전체 쌀 매출에서 소포장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2010년만 해도 10㎏이하 소포장 제품 비중은 전체의 21.2%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32.1%로 2년 만에 10% 포인트가 올랐다.

올해 10㎏이하 제품의 매출은 15.1% 매출이 늘어 전체 쌀 매출 신장률(2.1%)을 크게 웃돌았다. 반대로 20㎏ 이상 제품은 올해 판매가 지난해보다 4.2% 감소했다.

작년 역시 10㎏이하 제품 매출이 전년대비 75.4% 증가해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20㎏ 제품은 8.2% 늘어나는데 그쳐 전체 쌀 매출 신장률(26.8%)에도 크게 못미쳤다.

롯데마트에서도 20㎏짜리 제품은 부진한 반면 소포장 제품이 약진했다.

올해(1~11월) 10㎏제품은 47.1%, 5㎏제품은 41.3% 각각 지난해보다 매출이 급증했다.

반면 20㎏제품의 매출은 3.5% 줄어들었다.

홈플러스에서는 올해(1~11월) 10㎏짜리 제품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 늘어났지만 20㎏짜리 제품은 17.5% 급감했다.

이태호 롯데마트 곡물담당 상품기획자(MD)는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대량 구매보다는 필요한만큼 조금씩 구매를 하고 있다”며 “게다가 1인가구 증가와 맞물려 소포장 상품이 더욱 잘 팔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포장 쌀이 잘 팔리자 업계는 구색을 늘리고 있다.

3㎏·5㎏제품만 취급했던 이마트는 최근 제품을 1㎏·2㎏ 등 단위 중량별로 세분화했다.

소포장 쌀이 잘 팔리는 이유로 웰빙 열풍에 잡곡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꼽힌다.

이마트에서 보리, 콩, 수수 등 잡곡은 지난해 17.1%의 신장률을 보인데 이어 올해에도 14.1% 매출이 증가했다.

이현진 이마트 양곡 바이어는 “소인 가구가 늘면서 양곡시장에도 소량 포장 제품이 대세”라며 “쌀 매출이 둔화하고 잡곡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관련 상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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