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노동계 반발…전력계획 공청회 무산

시민·노동계 반발…전력계획 공청회 무산

입력 2013-02-01 00:00
수정 2013-02-01 15: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민단체 “민간발전 확대 계획 철회해야”정치권도 비판 목소리…야당 “수요 다시 예측해 계획 수정” 촉구

지식경제부가 최근 확정한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대한 공청회가 노동계와 시민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에너지나눔과평화 등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은 1일 오후 3시 전력수급계획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던 한국전력 본사 대강당에서 단상을 점거하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번 발전계획이 시행되면 민간 대기업이 발전시설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데, 전기마저 재벌이 독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발전 민영화 계획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애초 행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행사 시작 시간이 되자 기습적으로 행사장에 들어와 단상을 점거했다.

단체들의 집회가 길어지자 행사를 주최한 전력거래소 측은 “공청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라며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들은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민간기업 발전시설이 확대된다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지경부 계획에 따르면 이번에 화력발전사업권을 획득한 기업 중 민간 대기업 수는 8개로 한전 발전자회사(4개)의 배에 달한다.

또 대기업이 보유하게 될 화력 발전용량은 1천176만㎾로 6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될 전체 화력용량 중에서 74.4%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전력산업은 공공성이 가장 중요한 산업인데도 SK, 삼성 등 대기업 건설사에 사업권을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사실상의 전력사업 민영화인 것은 물론 재벌에 대한 특혜”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최근 한국전력이 장기간 중단된 경남 밀양지역 ‘765㎸ 고압 송전탑’ 공사 재개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밝혔다.

단체들은 “송전탑 건설로 농지가 강제수용되면 농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사를 당장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경부와 전력거래소는 애초 이날 공청회에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서 7일 전력정책심의회를 거쳐 계획을 최종 확정·공고하려 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후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경부의 이번 전력수급계획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홍의랑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민주당 지경위원 긴급간담회에서 “정부가 전력수요를 과대예측해 민간발전소 건설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경부는 전기요금 인상률을 매년 평균 물가상승률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예측했다”며 “그러나 2009년 이후 전기요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았던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기료를 너무 싸게 설정하고 계산한 탓에 예상 전기 사용량도 많아졌으며 결과적으로 민간화력발전소 건설확대를 가져왔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홍 의원은 “전력수요량을 다시 예측하고 그에 따라 설비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며 “아울러 주요 에너지정책에 대한 국회 보고체계를 강화하는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주한 카타르 대사 등 각국 외교관과 홍콩투자청 등 해외 투자 기관 관계자 및 자본가들이 참석해 서울투자진흥재단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했다. 김 의원은 재단의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공식 기관 명칭이 ‘서울투자청’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오늘 출범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세계 도시 경쟁력 6위인 서울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서울투자진흥재단이 세계가 서울로 향하는 길에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재단이 이사장 이하 구성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인베스트서울의 선험적 경험을 바탕으로 K-금융과 K-뷰티 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실질적인 성과물을 만들어낼 것을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재단 고위 관계자로부터 재단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간의 김 의원 역할에 감사를 표한다는 전언을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