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식중독 환자의 40%는 학교급식 사고 때문”

“전체 식중독 환자의 40%는 학교급식 사고 때문”

입력 2013-04-25 00:00
수정 2013-04-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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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발생한 식중독 환자 5명 중 2명은 학교급식 사고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엄애선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25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의 ‘학교 급식과 안전’ 워크숍에서 원인시설별 식중독 발생 현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10년간 발생한 식중독 1천700여건을 조사한 결과, 학교 급식소에서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13%였으며, 환자 수로는 전체의 40%에 달했다.

원인별로는 노로바이러스가 344건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성 대장균(277건)과 살모넬라(240건)가 그 뒤를 이었다. 원인을 밝히지 못한 식중독은 921건이었다.

엄 교수는 “예전에는 식중독이 주로 5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까지 급식시설 현대화를 추진했지만 약 51%의 학교는 여전히 노후화된 설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낡은 급식시설과 전문 학교급식 종사자가 확보되지 못한 점, 잘못된 위생습관 등을 학교 식중독 원인으로 꼽았다.

학교 급식에 납품되는 음식재료 품질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은비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정부인증 음식재료는 전체 유통물량의 5~10%에 불과하다”며 “영세 음식재료 조달업체의 검수능력이 부족해 위생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고자 급식업체 불시·정기 점검과 김치류 등 음식재료 공급업체에 대한 위생관리 실태조사를 하고 식품 조리온도 기준을 74℃에서 85℃ 이상으로 올릴 방침이다.

또 노후 급식시설 3천850곳에는 3년간 1조5천억원을 투입해 시설 현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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