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49%만 ‘골든타임’내 치료받아

중증환자 49%만 ‘골든타임’내 치료받아

입력 2013-05-29 00:00
수정 2013-05-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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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7%·충북 59%…2017년까지 평균 60%이상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중증환자 10명 중 5명은 이른바 ‘골든타임’에 최종 치료기관까지 도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든타임은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시간대를 말한다.

29일 보건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의 지난해 조사 결과를 보면, 3대 중증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최종 치료기관까지 도착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 48.6%로 집계됐다.

3대 중증 환자는 중증외상, 급성 심혈관질환, 허혈성 뇌졸중을 말하며, 각 질환의 골든타임은 1시간, 2시간, 3시간이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58.5%로 가장 높지만, 대구는 37%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중증외상·심정지 환자 가운데 119구급차로 병원을 찾은 비율도 51%에 불과했다. 1위 제주(68.4%)와 꼴찌 광주(27.3%)의 격차는 무려 약 40%포인트에 달했다.

이처럼 시도에 따라 차이가 큰 응급상황 대처 능력은 인구대비 응급의료기관수, 다른 시도 유입 응급환자수뿐 아니라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 간, 응급의료기관과 119 간 의사소통에 크게 좌우된다는 게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응급실 역시 병상이 없다고 환자를 거부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떠넘기는 일 없이 도착 즉시 치료에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은 앞으로 업무 칸막이를 없애고 원활한 협업을 늘려 3대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내 최종의료기관 도착 비율과 중증외상·심정지 환자 119 이용률을 2017년까지 각각 60%이상, 80%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날 열린 지역응급의료시행계획 보고대회에서도 많은 시·도가 ‘응급실-119 공조’에 초점을 맞춰 응급의료체계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4개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의 최종치료기관과 119, 나머지 응급의료기관들 간 핫라인을 설치할 예정이고, 대구는 4개 중심병원과 30개 협력병원으로 지역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응급수술 순환 당직 체계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은 시민 대상 응급의료 교육을 강화해 ‘시민 응급 서포터스’를 20만명 양성하고, 중환자의 병원 간 원활한 전원을 위해 ‘공공이송센터’를 시범 설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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