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많이 빠진사람 뇌질환 위험 최대 4배 높다”

“이 많이 빠진사람 뇌질환 위험 최대 4배 높다”

입력 2013-06-19 00:00
수정 2013-06-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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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38명 조사결과…어릴때부터 구강관리 잘해야 예방

치아가 11개 이상 빠진 사람은 5개 미만 빠진 사람보다 무증상뇌경색 등의 뇌병변이 발생할 위험도가 4.2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처음 나왔다.

이는 치아가 빠지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는 만성치주염에서 시작된 염증이 동맥경화 등의 혈관변화를 일으키고, 이게 결국 혈관을 막아 뇌졸중이나 치매 등으로 이어진다는 그동안의 가설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석승한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팀은 뇌졸중과 치매가 없는 50대 이상 438명을 대상으로 뇌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와 면담진료, 구강검진을 함께 한 결과, 치아상실과 뇌병변 간에 이같은 상관성이 관찰됐다고 19일 밝혔다.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6월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뇌CT를 찍어 조사 참가자들이 ‘무증상뇌경색’이나 ‘뇌백질변성’이 있는지를 봤다. 무증상뇌경색은 평소 어떤 증세도 나타나지 않지만, 뇌 촬영에서는 혈관이 막힌게 확인된 경우를 말한다. 뇌백질변성도 뇌의 백질 부위가 밝게 관찰되면 뇌졸중이나 치매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 전체 치아 28개 중 11개 이상이 빠진 사람은 0~5개가 빠진 사람보다 뇌병변이 생길 가능성이 4.2배나 됐다. 또 6~10개가 빠진 사람의 뇌병변 위험도는 2.3배였다.

무증상뇌경색이나 뇌백질변성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인 나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교육수준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단순히 빠진 치아가 11개 이상이면 뇌병변 위험도는 3.9배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상실된 치아개수는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실 치아 개수가 0~5개인 그룹과 비교할 때 인지기능 장애 가능성은 6~10개 그룹 2배, 11개 이상 그룹 2.3배로 각각 높아졌다.

석 교수는 “빠진 치아가 많을수록 뇌병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이것은 뇌졸중, 인지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런 질환을 예방하려면 어린아이 때부터 구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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