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감염인 절반 “가족은 감염사실 몰라”

HIV 감염인 절반 “가족은 감염사실 몰라”

입력 2013-11-14 00:00
수정 2013-11-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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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 감염인·의료진 등 대상 인식조사 결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 약 2명 중 1명은 가족이 감염사실을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계 제약사인 한국MSD는 HIV 감염인 200명을 포함한 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감염인 38.5%가 경제문제를 가장 힘든 문제로 꼽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감염인 약 70%는 현재 직업이 없는 상태였다.

’사회적 편견’과 ‘대인관계’가 가장 힘들다는 대답은 각각 23.5%와 17%로 나타났다.

가족들이 자신의 감염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46.5%로 절반에 육박했다.

각종 항(抗)레트로바이러스의 개발로 HIV 감염은 만성질환으로 관리가 가능해졌지만 감염인은 여전히 사회적 편견, 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IV 감염이 불치병이 아니라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응답은 환자, 의료진, 일반인(제약사 직원) 그룹에서 62∼82%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또 의료진의 91%, 제약사 직원의 66%가 감염인이라도 건강한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HIV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의 개념을 정확히 구분한 일반인은 35%에 그쳐 여전히 낮은 편이었다.

HIV 감염인은 바이러스에 감염만 됐을 뿐 특별한 면역계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단계며, 에이즈는 감염 후 기간이 경과해 면역체계가 약화돼 각종 감염이나 암 등의 증상이 생기는 상태를 이른다.

한편 감염인의 64%는 약의 종류를 바꾼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부작용’(47.1%)을 제일 많이 꼽았다.

한국MSD 스페셜티사업부의 권선희 상무는 “평생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는 HIV 감염인 다수가 치료제의 부작용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기치료를 할 수 있도록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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