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부 절반, 경제권은 부인이”

“우리나라 부부 절반, 경제권은 부인이”

입력 2014-03-03 00:00
수정 2014-03-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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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몰래 비자금 갖고 있다’는 아내가 더 많아

우리나라 부부의 절반가량은 경제권이 아내에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기혼부부 1천5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4년도 제2차 저출산인식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7.3%가 ‘돈 관리는 아내가 한다’고 답했으며 ‘남편이 관리한다’는 응답은 13.0%에 불과했다고 3일 밝혔다.

돈 관리를 함께한다는 비율은 29.2%, 각자 관리한다는 대답은 10.5%로 나타났다.

배우자 몰래 비자금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그렇다’고 답변한 비율은 남편(37.7%)보다 아내(44.8%) 중 더 많았다.

비자금을 모은다는 응답자 가운데 64%는 ‘배우자 모르게 돈 쓸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 모은다’고 답했고 ‘그냥 불안한 마음에 모은다’는 응답(20.9%)이 뒤를 이었다.

집안일은 응답자의 48.5%가 아내가 한다고 답했다. 여자가 연상일 때 가사 분담이 가장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남자가 연상일때는 아내가 대부분의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협회 손숙미 회장은 “이번 설문결과를 통해 경제권, 가사분담과 같은 부부생활 문제에서 기존의 가부장적인 관계가 많이 무너졌음을 알 수 있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일·가정의 양립과 양성평등적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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