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 정신’ 기리는 국제상 제정

‘김만덕 정신’ 기리는 국제상 제정

입력 2014-06-10 00:00
수정 2014-06-1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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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 대상 경제·봉사 부문 BPW 세계대회서 3년마다 시상

조선시대에 나눔 실천으로 굶주린 제주도민을 구휼한 여성 거상 김만덕(1739∼1812년)의 정신을 기리는 국제상이 제정된다.

사단법인 김만덕기념사업회와 전문직여성(BPW) 세계연맹은 세계여성을 대상으로 한 ‘김만덕 어워드’를 제정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김만덕 어워드’ 경제부문·봉사부문 수상자를 선정, 3년마다 열리는 BPW 세계대회나 아시아·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등 5개 지역이 번갈아 개최하는 BPW 대륙별 대회서 시상하기로 했다.

양원찬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신분과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엄존했던 봉건시대에 기생 출신이라는 장벽을 뛰어넘어 모든 부를 사회에 환원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김만덕의 정신이야말로 세계 여성들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김만덕은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산 곡식을 나눠줌으로써 도민들을 굶주림에서 구해 정조로부터 내의원에 속한 여의 가운데 으뜸인 ‘의녀반수’라는 벼슬을 받았다. 추사 김정희도 ‘은광연세’(恩光衍世·은혜로운 빛이 여러 세대로 이어진다는 뜻)라는 글을 지어 김만덕의 선행을 찬양했다. 제주도는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90년 ‘김만덕상’을 제정, 해마다 국내외 여성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4-06-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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