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돌 임종룡 농협금융회장
“우투증권 인수로 5000억원 이상의 시너지 수익이 날 것으로 본다. 3개 자회사가 더해지면서 농협금융은 앞으로의 목표를 수정할 수 있게 됐다.”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 본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임 회장은 “NH우리투자증권을 2020년까지 총자본 5조 7000억원, 당기순이익 4000억원, 자기자본수익률(ROE) 7.5%의 초우량 증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과 농협증권의 합병 법인 출범일은 오는 12월 31일이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인수로 나타날 시너지 수익이 2020년까지 5000억원(누적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이 들어오면서 자본조달, 전략적 투자 정보 등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NH우리투자증권과 거래하는 고객들을 농협은행의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또 은행을 열심히 이용해서 포인트가 쌓이면 하나로마트에서 물건을 살 수 있게 하는 등 어느 쪽으로 가든 우대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합병 이후 NH우리투자증권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사업에 국내 최초로 진출하게 된다.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거센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분위기 속에서도 임 회장은 드물게 ‘박수받는 관피아 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이후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를 성공으로 이끄는 등 눈에 띄는 성과 때문이다. 임 회장은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부족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자산운용 능력을 키우는 게 남은 임기의 중요한 어젠다”라고 말했다. 다만 “매물로 나와 있는 곳이 없어 (관심 대상이) 지금은 없다”고 덧붙였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4-06-1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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