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커피전문점이 중국에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6일 ‘한국 커피전문점의 중국 진출 동향과 복합무역의 가능성’ 보고서에서 “한국이 2012년을 기점으로 중국의 음료시장에 대거 진출해 현재 대형 프랜차이즈형 전문점만 10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이들 전문점의 커피 매장은 9월 현재 700여개에서 연내 1천개를 돌파할 것으로 무역협회는 전망했다.

한국 커피전문점은 쾌적한 실내 장식과 다양한 메뉴로 중국인의 입맛을 유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내 미국과 유럽계 커피전문점의 매장당 메뉴는 평균 41개이지만 한국계 커피전문점은 평균 76개로 월등히 많다.

직영점, 가맹점, 공동 출자 등 다양한 형태의 점포를 도입하고 매장 홍보에 한류를 활용하고 있다.

브랜드 사용권, 실내 디자인 비용, 일부 기기 값 등 한국 매장을 운영하기 위한 가입비는 20만 위안(3천400만원)에서 200만 위안(3억4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커피시장 규모는 2012년 700억 위안(11조9천억원)에서 2조∼3조 위안(340조∼51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유로모니터가 추정했다.

최용민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단순한 한류 의존형 마케팅보다는 서비스와 제품의 차별화로 이미지와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