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비리직원에 징계 경감…제식구 감싸기”

“한수원, 비리직원에 징계 경감…제식구 감싸기”

입력 2014-10-08 00:00
수정 2014-10-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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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 운영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원들의 비리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해 비리를 더욱 키운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한수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방의 한 원자력본부 소방대장이 작년 10월 소방차 기름을 훔치는 장면이 폐쇄회로TV(CCTV)에 잡혔다.

한수원 징계위원회는 소방대장이 훔친 기름이 적고 반성하는데다 애사심이 있다는 이유로 징계 수위를 해임에서 정직 6개월로 낮췄다.

사택관리비를 횡령한 한 직원에 대해서는 회사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고 개인적으로 쓰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정직 대신 감봉 3개월의 징계를 했다.

부하 직원에게서 향응을 받은 간부의 징계 수위를 감봉에서 견책으로 하향 조정했다. 차량 타이어를 비싸게 샀다가 적발된 직원에 대한 징계 역시 관행과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업무량 증가 등을 이유로 감봉에서 견책으로 낮췄다.

상습 무면허 운전과 뺑소니 사고를 낸 직원에 대한 징계는 해임에서 정직 1개월로 감경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징계를 받은 한수원 임직원은 해임 6명, 정직 5명, 감봉 5명 등 총 35명이다. 5월에는 1급 간부가 마약류 불법 취급행위로 해임되기도 했다. 원전 비리가 불거진 2012∼2013년에는 해임된 임직원만 42명이다.

박 의원은 “온정주의 대신 철저한 직무감찰과 일벌백계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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