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업계엔 ‘전피아’…협력업체 재취업, 일감 싹쓸이”

“전력업계엔 ‘전피아’…협력업체 재취업, 일감 싹쓸이”

입력 2014-10-09 00:00
수정 2014-10-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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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설비 정비 공기업인 한전KPS가 자사 퇴직 임직원의 재취업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은 9일 “최근 10년간 한전KPS의 2직급 이상 임직원 39명이 15개 협력업체에 재취업했다”며 “이 중 33%인 13명은 A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백 의원에 따르면 한전KPS가 2012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발주한 사업금액 1천588억원 가운데 41%인 650억원을 퇴직 임직원이 재취업한 15개 협력업체가 수주했다.

이는 전체 협력업체 188개의 8%에 불과하다. 한전KPS 퇴직 임직원이 가장 많이 재취업한 A사는 140억원을 수주했다. 반면 한 건도 수주 못 한 협력업체는 82개에 달했다.

한전KPS는 물가 변동에 따른 대금 증액 조정을 늦게 하는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로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백 의원은 “’관피아’, ‘정피아’에 이어 ‘전(電)피아’가 문제되고 있다”며 “전력 공기업의 퇴직 임직원이 협력업체에 재취업하고 이들 업체가 일감을 싹쓸이하는 것은 특혜로, 많은 중소기업이 수주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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