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양고기에 밀려 국내사육농 갈수록 위축

수입양고기에 밀려 국내사육농 갈수록 위축

입력 2014-10-28 00:00
수정 2014-10-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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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FTA로 10년후 관세철폐…직격탄 우려

최근 국내에서 양고기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호주 등 수입 양고기에 밀려 국내 양 사육농가와 사육두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호주산 양고기에 그동안 적용해온 22.5%의 관세율이 10년후에는 아예 철폐되기 때문에 국내 양 사육농가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농협경제연구소와 관세청에 따르면 양고기 전체 수입액은 2000년(398만8천달러) 이후 2013년(2천621만3천달러)까지 연평균 15.6%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수입액은 2천927만8천달러로 작년 전체 수입액보다 306만5천달러를 이미 초과한 상태다.

올해 호주산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92.4%에 달했다.

이 같은 양고기 소비급증은 해외여행 증가로 한국 소비자들이 양고기를 접할 기회가 많아진데다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양꼬치와 양갈비 전문점이 증가하면서 국내 젊은층을 중심으로 양고기 붐이 일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국내 양 사육농가는 2000년 이후 연평균 11.2% 감소하는 추세이고 사육두수도 연 평균 4.5%씩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경제연구소 축산경제연구실 김태성 부연구위원은 “호주와의 FTA가 올해 체결되면 양고기에 적용되는 22.5% 관세율이 10년뒤면 철폐된다”면서 “호주산 양고기 수입증가와 국내산 육류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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