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유 토지 336만㎡ 증가…중국인이 제주 땅 주로 매입
올해 2분기 외국인이 보유한 우리나라 땅이 서울 여의도 면적(윤중로 둑 안쪽 2.9㎢)의 1.2배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는 3분기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소유한 우리나라 토지의 면적이 2억3천142만㎡(231.42㎢)로 전체 국토 면적(10만266㎢)의 0.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79.8배 규모다. 또 이를 금액(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3조2천937억원에 달한다.
올 2분기에 외국인들은 671만㎡의 땅을 사들이고 335만㎡를 처분해 전체적으로 336만㎡(1.48%)가 증가했다. 여의도의 1.2배 넓이의 땅이 외국인에게 넘어간 것이다.
금액으로는 2천835억원(0.86%) 증가했다.
3분기 이뤄진 외국인 소유 토지의 증감을 매수자의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365만㎡, 일본이 28만㎡ 증가했고 유럽은 27만㎡, 기타 국가는 30만㎡ 각각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레저용지가 373만㎡, 주거용지가 6만㎡, 상업용지가 3만㎡ 증가한 반면 공장용지는 41만㎡, 임야·농지 등은 5만㎡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409만㎡, 경기가 36만㎡, 강원이 34만㎡, 충남이 10만㎡ 증가했고, 전남은 82만㎡, 경북은 62만㎡ 감소했다.
매수자의 성격에 따라 나누면 순수외국법인이 233만㎡, 합작법인이 111만㎡, 순수외국인이 42만㎡의 땅을 사들였고 외국교포는 50만㎡를 팔았다.
전체적으로 중국인들이 제주도 땅을 활발히 사들인 셈이다.
실제 3분기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부지 232만㎡와 제주헬스케어타운 부지 30만㎡ 등 대형 프로젝트와 관련한 땅을 중국인이 사들였다.
또 2010년 부동산 투자이민 제도가 도입된 이래 중국인들이 제주도의 레저용지를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입 면적이 799만9천㎡에 달한다. 특히 올 3분기에만 372만6천㎡의 레저용지를 사들였다.
한편 3분기까지의 누적 외국인 토지 소유 현황을 소유 주체의 성격별로 보면 외국국적교포가 1억2천522만㎡(54.1%)로 가장 비중이 컸고 합작법인이 7천408만㎡(32.0%), 순수외국법인이 1천883만㎡(8.1%), 순수외국인이 1천271만㎡(5.5%), 정부·단체가 58만㎡(0.3%) 순이었다.
소유자 국적별로는 미국이 1억2천346만㎡(53.4%), 유럽이 2천406만㎡(10.4%), 일본이 1천722만㎡(7.4%), 중국이 1천197만㎡(5.2%), 기타 국가가 5천471만㎡(23.6%)의 순서를 보였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이 1억3천459만㎡(58.2%), 공장용이 6천712만㎡(29.0%), 주거용이 1천537만㎡(6.6%), 레저용이 822만㎡(3.6%), 상업용이 612만㎡(2.6%) 순이었다.
또 시·도별로는 경기가 3천992만㎡(17.3%), 전남이 3천662만㎡(15.8%), 경북이 3천585만㎡(15.5%), 충남이 2천113만㎡(9.1%), 강원이 2천71만㎡(9.0%)의 분포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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