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수출산업 중 6개 中이 추월 ‘쇼크 코리아’

8대 수출산업 중 6개 中이 추월 ‘쇼크 코리아’

입력 2014-12-09 00:00
수정 2014-12-0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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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조선 등 대표 수출품 세계시장 점유율 中에 역전당해

중국발 용트림이 매섭다. 지난해 우리나라 8대 간판 수출 산업 가운데 스마트폰,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정유, 철강 등 6개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중국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산업 중 일부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우리가 크게 앞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8일 우리나라 10대 수출 품목을 8개 산업으로 재구성해 한·중 간 세계시장 점유율을 비교·분석한 결과 삼성 ‘갤럭시’와 LG ‘G시리즈’로 대표되는 우리 스마트폰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0.1%를 기록, 올해 2분기 판매량을 기준으로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31.3%)에 1.2% 포인트 뒤졌다. 2012년 2분기만 해도 우리나라 제품의 점유율은 34.8%로 중국(14.6%)을 앞섰다.

자동차 산업은 2009년에 이미 중국에 추월당했다. 2003년 우리나라는 337만대(5.4%)를 생산하며 291만대(4.7%)를 생산한 중국보다 우위에 있었으나 2009년에는 약 243만대 차이로 역전당했다.

조선·해양 산업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수요 진작과 금융 지원으로 지난해 조선·해양 3대 지표인 수주량(35.0%)·건조량(30.7%)·수주잔량(33.5%) 전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각각 30.8%, 29.7%, 27.9%였다.

10년 전 이미 중국에 뒤처져 있던 철강과 정유 산업은 그동안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03년 중국 점유율은 22.9%였으며, 지난해에는 2배가 넘는 48.5%의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우리는 같은 기간 4.8%에서 오히려 0.7% 포인트 점유율이 줄었다.

다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세계시장 점유율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각각 16.2%, 44.8%를 차지하며 중국에 선방했다. 지난해 중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각각 2.1%, 10.4%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12-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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