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정년 의무화땐 신규채용 축소”

“60세 정년 의무화땐 신규채용 축소”

입력 2014-12-17 00:00
수정 2014-12-1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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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75%, 임금피크제 도입

정년 제도가 있어도 직원들의 정년을 끝까지 채워 일하게 하는 대기업은 10곳 중 6곳도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60세 정년이 의무화되면 임금체계를 전면적으로 손질하고 신규 채용을 줄일 뜻을 내비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상위 500대 기업 중 181개사를 대상으로 정년 제도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근로자 대부분이 정년까지 근무하는 기업은 59.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나머지는 명예퇴직 등으로 규정된 정년보다 일찍 퇴직하는 기업이 21.5%, 정년을 거의 채우지 못하는 기업이 16.6% 등이었다.

이들 조사 대상 기업의 취업규칙상 정년은 평균 58.2세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을 정년으로 한 기업이 28.7%로 가장 많았고 55세 23.2%, 58세 22.7%, 57세 12.2%, 56세 9.4% 순이었다.

특히 2016년 60세 정년 의무화가 시행되면 75.7%의 기업이 임금피크제 도입이나 임금체계 개편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 경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거나 전반적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겠다는 기업이 32.0%였고 기존 정년 이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는 기업 23.2%, 이미 운영 중인 임금피크제를 연장하겠다는 기업 20.5% 등이었다.

연봉제나 직무급제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인 곳은 11.0%였고 기존의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계속 운영할 계획인 기업은 9.4%였다.

대다수 대기업은 60세 정년 의무화가 신규 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은 26.0%에 불과했고 매우 부정적(32.6%), 또는 다소 부정적(39.8%)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12-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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