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런던 최대 매장 8개월 만에 폐쇄

삼성전자 런던 최대 매장 8개월 만에 폐쇄

입력 2014-12-26 00:56
수정 2014-12-26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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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애플 맞서려던 계획 포기 신호”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애플에 대적하고자 영국 런던에 야심 차게 열었던 플래그십 매장의 문을 닫았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 최대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 있는 삼성전자의 체험형 매장인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는 매장을 폐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삼성 측이 웨스트필드 매장 외 나머지 9개 매장의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며 폐점 매장 직원들의 고용 승계 등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매장 철수 소식은 올해 삼성이 스마트폰 부문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FT는 삼성이 런던에서 애플의 입지에 맞서려던 야심 찬 계획을 포기하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삼성은 그동안 ‘애플 스토어’를 모방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유럽 곳곳에 체험형 매장을 설치해 왔다. 지난 4월 이후 영국에만 10곳을 열었으며, 독일 등 유럽 전역에 20개 이상의 매장이 있다. 웨스트필드 매장은 런던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FT는 삼성이 올해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하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4조 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0% 줄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4-12-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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