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銀, 합병기일 내년 3월1일로 연기

하나·외환銀, 합병기일 내년 3월1일로 연기

입력 2014-12-30 09:15
수정 2014-12-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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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외환은행 노사 간에 정규직 전환 합의 문제로 막히면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하나은행과의 합병기일을 내년 2월 1일에서 3월 1일로 변경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주주총회 예정일도 내년 1월 2일에서 1월 29일로 연기됐다.

앞서 외환은행 노사는 지난해 10월 말에 2천200여명의 무기계약직(로즈텔러)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한 바 있다.

정규직 전환은 이르면 올 1월부터 하기로 했으나 세부 조건이 조율되지 않으면서 계속 미뤄졌다.

외환은행 노사는 최근 조기통합 관련 대화단을 구성하고 나서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 이달 중순께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와 최근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의 모든 쟁점사항에 대해 구두합의를 했으나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외환은행 사측이 갑자기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논의 전체가 다시 표류하고 있다”면서 “노조는 사측에 합의이행을 강력히 촉구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환은행 사측과 하나금융지주는 정규직 전환 문제가 외환은행 노사 간에 임금단체협상 사안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또 무기계약직 전환 문제는 외환은행뿐 아니라 하나은행도 관련된 사안으로, 통합 후에 같이 해결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외환은행 사측과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노조가 지난 10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을 위해 조건없는 대화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음에도 대화기구 발족 합의에 관해 여러가지 조건을 달고 있다”면서 “대화기구 발족 후 여러가지 사항을 논의해 나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나금융지주에서 외환은행 노조와 합의 없이 통합을 승인해달라고 많이 온다”면서 “(외환은행) 노조와의 숙려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시간을 좀 줘서 합의를 이끌어내야지 모양이 좋다”면서 “금융위도 오래 기다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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