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대출 ‘혼합형’이 주도

고정금리 대출 ‘혼합형’이 주도

입력 2015-01-25 23:52
수정 2015-01-26 04: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부가 가계 부채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내놓은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목표치인 20%를 훌쩍 넘어 지난해 23.6%에 이르렀다. 하지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섞은 혼합형 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어서 좋아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013년 말 15.9%에서 지난해 말 23.6%로 7.7% 포인트 늘어났다. 거치 기간 없이 대출원금을 갚아 나가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의 비중도 같은 기간 18.7%에서 26.5%로 7.8% 포인트 올랐다.

일등 공신은 ‘혼합형 대출’이다. 일정 기간 고정금리를 적용하다가 나중에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대출도 정부가 ‘고정금리 대출’로 인정해 주면서 은행들은 이 상품의 취급 비중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 신한·국민·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 실적 44조 5826억원 가운데 88.9%(39조 6209억원)가 혼합형 대출이었다. 시중금리가 낮아지면서 고정금리 대출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은행들이 고육지책으로 혼합형 대출을 내놓았고, 당국이 이를 고정금리 대출로 인정해 준 것이다. 변동 주기는 통상 5년이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장기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상환 만기(3.6년)와 이사 주기(6~8년) 등을 감안할 때 5년가량 금리 상승이 제한되면 금리 변동 위험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어 실질적인 고정금리 성격으로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금융 당국은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비중을 올해 25%, 내년 30%, 2017년 40%까지 높여 나갈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5-01-26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