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에 경기지역 일부 은행 손님 ‘뚝’

‘메르스 공포’에 경기지역 일부 은행 손님 ‘뚝’

입력 2015-06-03 15:12
수정 2015-06-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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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사회 전반으로 퍼지면서 환자가 생긴 지역을 중심으로 은행 창구를 찾는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최초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남부 지역의 은행들은 고객들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경기 남부지역 은행 지점들은 마스크 착용 근무를 의무화하고 비상대책회의를 가동하면서 메르스 확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평택의 한 시중은행 팀장은 “메르스 환자가 늘어난 월요일(1일) 이후 손님이 30~40% 줄었다”며 “본사 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영업점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오늘 오전 인근 5~6개 지점을 돌아봤는데 사정이 비슷했다”며 “오늘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는 곳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은행 창구 직원 역시 “확실히 내점 고객이 많이 줄었다”고 귀띔했다.

경기 남부권에 있는 두 개 병원의 은행 출장소도 고객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감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반면에 서울지역 은행 창구는 아직은 평소와 크게 다름없는 분위기다.

서울 명동에 있는 한 시중은행 직원은 “마스크를 쓴 고객이 늘었을 뿐 고객 수는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의 다른 시중은행 창구직원도 전화통화에서 “메르스 관련 보도가 많이 나와 불안하긴 하지만 내점고객이 그다지 줄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3차 감염자가 나오고 격리자들이 계속 늘면서 메르스 확산 우려가 커지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메르스 대책회의를 열어 마스크 수요 조사를 지시했다”면서 “은행창구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특성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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