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은 ‘감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은 ‘감귤’

입력 2015-10-04 10:27
수정 2015-10-04 10: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인당 연간 14㎏ 소비…사과·포도·배 제쳐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은 감귤로 집계됐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15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감귤 소비량은 14.3㎏로 모든 과일을 통틀어 가장 많다.

감귤 범주에는 노지 온주와 하우스 온주 등 일반 감귤뿐 아니라 한라봉, 천혜향 등도 들어간다. 수입 오렌지는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감귤에 이어 사과(9.4㎏), 포도(6.5㎏), 배(5.5㎏), 복숭아(4.2㎏), 단감(3.7㎏) 순으로 소비량이 많았다.

1980년 4.2㎏에 그쳤던 1인당 감귤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해 2007년 16㎏으로 정점을 찍고서 2010년 이후에는 12∼14㎏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에는 병해충 피해도 없고 작황이 좋아 감귤이 풍년이었던 덕분에 소비량도 전년(13.5㎏)보다 소폭 늘었다.

감귤 소비 증가와 함께 생산량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해 감귤 생산량은 72만2천t으로 국내 전체 과실류 생산량(269만7천t)의 26.8%를 차지했다. 1980년 16만1천t이었던 감귤 생산량은 34년 새 약 4.5배로 뛰었다.

감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사과의 작년 생산량(47만5천t)은 귤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1990년대 중반까지는 사과가 줄곧 국내 과일 소비량 1위를 달리다가 1990년대 후반 들어 감귤이 사과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사과 소비량은 1980년 10.8㎏에서 지난해 9.4㎏로 오히려 줄었다. 과일 소비도 1995년 15.8㎏까지 늘었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점점 먹기 편한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 환경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나 배는 깎아 먹어야 하지만 감귤은 손쉽게 먹을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다”며 “라며 “과일 소비 추세가 변하면서 감귤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늘어 1인당 소비량도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전체 과실류 소비량은 1980년 22.3㎏에서 2014년 66.5㎏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과일 소비량 증가율은 1990년대 연평균 2.8%에서 2000년대 이후 0.7%로 다소 둔화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