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1~9월 수출 ‘선방’…베트남·미국 수출 호조

벤처기업 1~9월 수출 ‘선방’…베트남·미국 수출 호조

입력 2015-11-12 07:22
수정 2015-11-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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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극심한 수출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벤처기업은 베트남과 미국 수출을 버팀목삼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벤처기업의 수출액은 126억3천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은 3천968억6천800만달러로 전년보다 6.6%나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벤처기업의 수출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전체 기업 수출액에서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9월까지 3.0%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보다 상당히 올랐다.

벤처기업 수출 증가율은 2011~2013년간에는 전체 기업보다 뒤졌지만 지난해부터는 앞서고 있다. 지난해 전체 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2.3%에 그친 반면 벤처기업은 9.5%를 기록했다.

올해도 벤처기업이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는 것은 미국과 베트남 수출이 상승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월 벤처기업의 미국 수출액은 16억4천800만달러로 11.0% 늘었으며 베트남 수출은 12억1천900만달러로 무려 67.6%나 급증했다.

미국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살아나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의 경우 전자, 섬유 등 한국 기업의 현지 생산기지로 들어가는 IT 부품이나 장비 등의 수출이 크게 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수출은 1.3%, 홍콩은 1.5%, 대만은 30.7%가 각각 늘었다.

하지만 주력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일본 수출은 9억8천700만달러로 13.6%가 줄었다. 일본 기업은 최근 엔저(엔화 약세) 영향으로 수입품보다 저렴해진 자국 내 부품을 더 찾는 추세다.

같은 기간 전체 기업의 대미국 수출은 2.9%, 대베트남 수출은 29.8%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8억8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0.5%가 증가한 반도체가 벤처기업의 수출을 주도했다. 무선통신기기도 7억3천200만달러로 8.6% 증가했고 계측제어분석기도 6억9천200만달러로 42.2%나 급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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