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바람에도 ‘앗’…통풍 남성 환자, 여성의 10배

스치는 바람에도 ‘앗’…통풍 남성 환자, 여성의 10배

입력 2015-12-06 12:00
수정 2015-1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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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통풍’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남성 환자는 여성의 10배가 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통풍(질병코드 M10) 진료인원은 2010년 22만2천864명에서 지난해 30만9천356명으로 연평균 8.5%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395억원에서 594억원으로 해마다 10.8%씩 늘었다.

통풍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취약했다.

지난해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 환자는 28만2천998명으로 여성(2만6천358명)보다 10.7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 진료인원이 인구 10만명당 1천349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1천318명), 50대(1천30명), 40대(786명) 등이 뒤를 이었다.

통풍 환자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환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지만 30대의 경우, 남성이 여성의 22.2배에 달하는 등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여성 호르몬이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폐경 전에 통풍이 진단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풍은 몸 안에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요산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거나 몸 안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고, 신장으로 제대로 배설되지 않으면 혈중 요산 수치가 올라간다.

특히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게 하고 배설을 방해해 통풍 발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도 요산 수치를 올린다.

이찬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류마티스내과) 교수는 “40~60세 남성이 술 마신 다음 날 엄지발가락에 매우 심한 통증, 발적 등을 느끼는 것이 전형적인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증상”이라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통풍 치료는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고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성인병을 일으키는 음식을 조절하고 기름진 음식과 술, 탄산음료 섭취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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