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특별대책 수립…공항철도 등 연계교통 연장 운행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은 25일 오전 제주공항이 다시 가동하는 대로 임시편을 최대한 투입해 승객들을 수송할 계획이다.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강 한파로 제주공항이 23일 오후 5시45분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40시간 가까이 폐쇄될 예정이며 제주발 여객기 승객 6만여명의 발이 묶여 있다.
운항통제 연장 여부는 제주지방항공청의 기상예보를 반영해 이날 오후 9시께 발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제주공항 날씨가 허락하는 대로 여객기를 띄우고자 특별대책을 세우고 있다.
국토부는 운항이 재개되는 즉시 정기항공편은 물론 임시편을 투입해 수송 인원을 최대한 늘리고 항공 수송계획과 연계해 심야 공항철도와 지하철, 공항리무진 연장 운행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저녁 기준으로 25일 오전 운항이 재개되면 정기편 외 제주를 오가는 임시편 편도 24편, 총 7천900석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제주에서 김포와 인천으로 편도 총 15편, 3천652석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들 대형 항공사들은 대형기종을 투입해 한 번에 많은 승객을 실어나르기로 했다.
에어부산이 제주에서 부산과 김포행 편도 4편의 임시편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각각 임시편 운항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 계획은 모두 제주공항 날씨와 이·착륙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며 여건이 허락되면 더 많은 임시편도 투입할 수 있다고 항공사들은 말한다.
그러나 제주공항에 이·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 수가 제한적이라서 제주에 발이 묶인 6만여명의 승객을 하루만에 모두 수송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현재 제주공항에서 대기표를 받은 승객 가운데는 수요일인 27일에서야 출발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은 승객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에 대기중인 승객을 모두 수송하는 데는 2-3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제주지역 내 체류여객 대책으로 항공사와 공항공사에서 사전 안내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공항 체류객에게는 모포와 음료수, 빵 등을 지원하는 한편 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 구급차를 대기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