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 90%증가

두달새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 90%증가

류찬희 기자
입력 2016-01-28 13:22
수정 2016-01-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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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6만 1512가구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한 아파트 앞에 분양가 할인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어리
한 아파트 앞에 분양가 할인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어리
 전년말 기준(4만 379가구) 대비 52% 증가했고, 전달(4만 9724가구)보다 23.7%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 급증은 지난해 10월(3만 2221가구)부터 눈에 띄게 나타나 두달 만에 90%증가했다. 준공후 미분양은 지난해말 1만 518가구로 전년말(1만 6267가구)보다 줄었다. 두달전(1만 792가구)과 비교해도 늘어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아파트 분양물량이 급증한 경기도 용인, 파주, 평택에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다. 지방도 분양 아파트가 증가한 대구 등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쌓였다.

국토부는 미분양 증가 원인으로 지난해 하반기 분양 물량 증가를 꼽았다. 10월에 8만 4412가구, 11월에는 7만 3336가구가 각각 쏟아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정 주택정책관은 “앞으로 미분양 물량 증가 여부는 주택업체의 자율 조정 여부에 달렸다”며 “주택업체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분양 물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아직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분양 물량은 12월에 3만 2000가구로 줄어들고, 이번 달에는 1만 가구 미만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 국장은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대출규제 영향을 받아 거래 물량이 금감했다는 지적과 관련, “예외 적용이 많아 시장 급랭 현상은 없을 것”이라며 “금융위원회와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미분양 물량 추이> 단위가구, 자료: 국토교통부

 2011년 말 6만 9807

 12년 말 7만 4835

 13년 말 6만 1094

 14년 말 4만 0379

 15년 말 6만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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