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MRIㆍCT 정밀검사…몸 상태 좋아져

위안부 할머니 MRIㆍCT 정밀검사…몸 상태 좋아져

입력 2016-04-11 17:42
수정 2016-04-11 17: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앙대병원, “호흡 및 콩팥 기능 회복에 주력”

고국으로 돌아온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88) 할머니가 첫날보다 안정된 상태로 정밀검사를 받는 등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갔다.

중앙대병원은 하 할머니의 정확한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11일 오후 4시부터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검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 할머니의 말소됐던 주민등록이 회복됨에 따라 국민건강보험 적용으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하 할머니가 받는 검사는 뇌 MRI, 흉부 CT, 복부 CT, 심장 초음파 등 4가지다.

다만, 하 할머니가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가 연결된 상태로 검사를 받아야 해서 검사시간이 일반 환자보다 오래 걸린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병원에 따르면 하 할머니는 다행히 이송 과정에서 축적된 피로가 풀리면서 몸의 부기가 가라앉는 등 첫날보다 컨디션이 좋아진 상태다.

현재 하 할머니는 의사소통은 힘들지만, 눈을 뜨거나 목을 좌우로 움직이고 묻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의식은 있다고 의료진은 진단했다.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박병준 흉부외과 교수는 “현재는 호흡 및 콩팥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낙상 사고 이후 장기들이 어떤 손상을 받았는지는 검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결과에 따라 새로운 치료방법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숨을 쉴 수 있도록 의료장비로 호흡을 보조하는 기계환기치료와 투석상태를 유지하는 지속적신대체요법이 진행된다.

박 교수는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절한 치료방법이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은 환자가 언제 호전될 지 등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