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오늘 오후 채권단 공동관리 신청…“일방적 결정”

한진해운, 오늘 오후 채권단 공동관리 신청…“일방적 결정”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4-25 10:54
수정 2016-04-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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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25일 오후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한다. 사진은 한진해운이 ‘수송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뜻을 담아 서울 여의도 본사 로비에 세워둔 모형 컨테이너선의 모습. 서울신문 DB
한진해운이 25일 오후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한다. 사진은 한진해운이 ‘수송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뜻을 담아 서울 여의도 본사 로비에 세워둔 모형 컨테이너선의 모습.
서울신문 DB
한진해운이 25일 오후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해 개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체적인 정상화 계획이 없으면 신청을 반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온 채권단은 일단 신청을 받은 뒤 내용을 검토해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르면 이날 오전 늦게, 늦어도 오후까지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금융당국 등과 내용을 조율 중이다.

앞서 한진해운과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은 22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추진을 의결하고 25일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구조조정의 틀을 두고 사전에 채권단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한진해운 측의 일방적인 발표였다.

자율협약 신청 전의 사전조치나 계열사 경영권 포기 등의 내용이 포함된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사전 협의가 진행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채권단도 “최소한 현대상선에 준하는 방안을 내지 않는다면 자율협약을 반려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한진해운과의 협의를 거치면서 산업은행은 일단 신청서를 받아들인 뒤에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주주의 경영권 포기 등의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하면 금주 중에 채권단 실무회의를 열어 채권금융기관에 상황을 설명하고, 이후 각 기관의 의결을 거쳐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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