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향한 강만수는 누구…MB정부 실세 ‘경제브레인’

검찰 수사 향한 강만수는 누구…MB정부 실세 ‘경제브레인’

입력 2016-08-02 16:02
수정 2016-08-02 16: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검찰이 진행하는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수사의 새로운 대상으로 2일 지목된 강만수 전 산업은행 회장은 이명박 정부 경제정책의 ‘브레인’으로 불린 실세였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그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는 등 ‘MB노믹스’의 설계자로 불렸다.

소망교회를 함께 다니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아 정책을 조언했고, 대선 과정에서는 일류국가비전위원회 부위원장 겸 정책조정실장을 맡아 공약을 총괄 정리했다.

이른바 ‘7·4·7 구상’과 4대강 사업, 규제완화 등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가 그의 손을 거쳐 성안됐다.

2009년 개각 때 경제사령탑에서 물러난 그는 대통령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과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 등을 거쳐 2011년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으로 부임했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측근으로 꼽히는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사퇴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2013년 3월 임기를 1년 앞두고 사임했다.

사임 이후에는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사모펀드(PEF) 업계에서 활동했다.

강 전 회장은 이날 검찰이 자택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다시 주목받게 됐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산은 회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대우조선해양과 특혜 거래 등으로 깊게 유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강 전 회장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은 대우조선의 비리와 관련해 산업은행의 유착 의혹을 규명하는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으로는 강 전 회장이 MB정부의 핵심 실세였다는 점에서 수사의 칼날이 전 정부의 주요 인사들로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