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

‘金’배추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6-09-07 21:12
수정 2016-09-07 22: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날씨 탓 흉작… 한달새 두배 급등

김치 5포기 담그려면 10만원
한은 “새달까지 고공행진 지속”




배추 가격이 한 달 새 두 배 이상 뛰어 ‘금()추’가 되고 있다. 무와 마늘 등 다른 야채 가격도 올라 배추김치 5포기를 담그는 데 10만원은 있어야 할 판이다. 한국은행은 다음달까지 배추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7일 내놓은 ‘최근 배추 가격의 급등 원인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6일 서울 가락시장의 상품(上品) 10㎏짜리 배추의 도매가격은 2만 874원으로, 한 달 전(1만 304원)에 비해 두 배가 됐다. 소매가격도 지난 6일 포기당 평균 8035원으로 1개월 전(3904원)의 배 이상이 됐다.

한은은 배추 가격 급등 원인으로 재배면적 감소와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을 꼽았다. 여름에 배추 재배는 고랭지 지역에서만 가능한데 강원 지역의 재배 면적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강원 지역의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2013년 5099㏊에서 2014년 4579㏊, 지난해 4368㏊로 축소됐다. 올해도 전년 대비 3.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재배면적 감소는 지구온난화와 중국산 김치 수입의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지난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가뭄과 폭염으로 진딧물, 잎마름병 등이 퍼지면서 배추 생산량이 30% 정도 감소했다.

8월 하순에도 일조량 부족과 일부 산간 지역의 기온 하강, 강풍 등으로 배추 생육이 부진해 적기 출하에 어려움도 있었다. 한은 측은 “앞으로 배추 가격은 지금보다 다소 하락하겠지만, 추석 이후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출하되는 10월까지는 평년보다 높은 가격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6-09-08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