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어 나르는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

세월호 실어 나르는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

입력 2017-03-26 09:44
수정 2017-03-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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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8일 세월호를 싣고 목포 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인 반잠수식 선박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 반잠수선은 네덜란드 해상 대형 구조물·선박 운송 전문 선사인 도크와이즈사가 소유한 ‘화이트 마린’으로 2015년에 건조됐다.

길이 216.7m, 폭 63m에 이르는 축구장 2개 규모로 7만2천146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바지선이다.

선미에 있는 부력체로 배를 올렸다, 내렸다 조정하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해 몸을 물 밑으로 낮췄다가 일어서며 등으로 업는 식으로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대형 선박이나 구조물을 싣는다.

바닷속으로 26m까지 잠수할 수 있는데, 세월호를 실을 때는 13m까지 내려간 바 있다.

바지선은 보통 예인선에 끌려 다니지만 이 선박은 스스로 항해할 수 있는 자항선(Self Propelled Barge)이다.

25일 세월호 인양 임무를 마치고 돌아간 잭킹바지선과 같이 이 반잠수선은 세월호 인양에 투입된 ‘대체 선수’다.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는 원래 ‘플로팅 도크’를 쓰려 했다.

플로팅 도크는 반잠수선과 비슷하게 잠수할 수 있지만 선체에 28m의 날개벽이 달려 있는 U자형 형태로 날개벽이 없는 개방형 선체인 반잠수선과 모양이 다르다.

무엇보다 플로팅 도크는 스스로 운항할 수 없어 세월호를 실을 때 예인선으로 미세 위치 조정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세월호 인양에는 한계가 있었다.

화이트 마린은 이날 오전 0시께 부양 작업을 마쳤다.

세월호의 해수 배출과 기름 방제 작업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28일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이 기다리는 목포 신항으로 향하는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를 돕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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