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사드 여파… 美·中 한국투자 급감

트럼프·사드 여파… 美·中 한국투자 급감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04-04 22:46
수정 2017-04-04 23: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분기 中 56%·美 34%↓… 외국인 직접투자 9.2% 뚝

올 1분기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주요 2개국(G2)의 대(對)한국 투자가 급감했다. 우리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경제 보복을 하고 있는 중국의 한국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4% 감소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한국 투자도 33.5%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 관망세로 올 1분기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38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신고와 동시에 자금이 들어오는 인수합병(M&A)형 투자가 늘면서 도착액(27억 7000만 달러) 기준으로는 38.1% 늘었다.

1분기 중국의 투자액은 총 1억 6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6.4% 감소했다. 박성택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중국 투자가들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다소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대신 홍콩과 싱가포르 등 중국을 뺀 중화권 투자가 67.5%(신고액 기준) 늘었다.

미국의 투자액은 3억 6500만 달러로 33.5% 감소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과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개발도상국 투자가 전반적으로 주춤하면서 한국 투자도 위축됐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의 전체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1.4% 줄었지만 선진국인 일본과 유럽연합(EU)에 대한 투자는 각각 98%, 6% 증가했다. EU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대한국 투자액이 50.3% 감소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7-04-05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