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6일간 약 12만명 통신사 갈아탔다

연휴 6일간 약 12만명 통신사 갈아탔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7-05-07 17:54
수정 2017-05-07 18: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번호이동 작년보다 30% 급증

3일엔 2만 8267명 바꿔 ‘과열’…불법보조금 판쳐 단통법 무기력

5월 연휴 기간에 약 12만명이 통신사를 바꾼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60만원에 이르는 갤럭시S8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리는 등 어느 때보다 통신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뜨거웠다.

7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엿새 동안 통신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11만 7236건이다. 하루 평균 1만 9539건으로 지난해 비슷한 기간(1~7일) 1만 4536건보다 34%가량 늘어난 수치다. 통신사 중에선 LG유플러스로 몰린 가입자(658명)가 가장 많았다. KT도 246명 늘었다. 반면 SK텔레콤은 904명이 줄었다.

번호 이동은 갤럭시S8 불법 보조금이 본격 풀리기 시작한 지난 2일(2만 3273건)과 3일(2만 8267건)에 집중됐다. 특히 3일은 시장 과열 기준인 2만 4000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가 제동을 걸면서 번호 이동도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불법 보조금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일명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무용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 법은 유통점이 고객에게 주는 추가 지원금을 공시 지원금의 15% 내로 못박고 있다. 갤럭시S8의 추가 지원금은 최대 3만 9600원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최대 50만~60만원의 불법 보조금이 보란듯이 지급된다. 제값 주고 산 고객만 ‘호갱’으로 전락하는 셈이다. 경남 거제의 한 유통점 관계자는 “일부 이용자들이 서울에선 싸게 구입할 수 있는데 ‘왜 우리는 비싸게 파느냐’고 항의를 한다”면서 “우리도 통신사가 판매 수수료(리베이트)를 올려 주면 그렇게 하겠는데 지금은 재고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7-05-08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