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도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1. 10. 1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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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도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1. 10. 1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3%대에 진입한 것은 2012년 2월(3.0%) 이후 9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2.3%를 기록하면서 2%대에 들어선 이후 5~9월을 거치며 꾸준히 2%대를 유지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나들고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인 농축수산물 가격도 떨어지지 않으면서 3%대 상승은 사실상 예고된 상황이었다. 이미 한국은행에서은 3%를 상회할 가능성을 언급했고, 기획재정부도 지난달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유가의 오름세, 환율 상승, 기저효과 등 상방 압력이 높아 3%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등 전 영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농축수산물은 3.2% 상승했고, 특히 축산물은 13.3%나 올랐다. 배추(-44.6%)나 무(-43.8%), 파(-36.6%) 등 채소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달걀(33.4%), 돼지고기(12.2%), 국산쇠고기(9.0%), 수입쇠고기(17.7%) 등에서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다.
공업제품에선 석유류가 2008년 8월(27.8%) 이후 13여년 만에 가장 높은 27.3% 증가하면서 역시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당분간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는 이달 12일부터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했지만, 실제 효과가 반영되기까지는 2주가량 더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수도·가스는 1.1%, 집세는 1.8%, 공공서비스는 5.4%, 개인서비스는 2.7% 상승했다. 휴대전화비는 지난해 재난지원금의 일환으로 통신비를 지원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25.5% 상승했고, 전세(2.5%)와 월세(0.9%)도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오름세가 지속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공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많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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