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짜파구리’ 효과? 라면 수출 역대 최대

‘기생충 짜파구리’ 효과? 라면 수출 역대 최대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2-04-25 20:36
수정 2022-04-26 02: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달 사상 첫 7000만弗 넘어
수입량의 64배… 中 가장 많아

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해 ‘K라면’이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25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라면 수출액이 7158만 달러(약 895억원)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0.0%, 전월보다 35.8% 증가했다. 월간 라면 수출액이 7000만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대치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6666만 달러였다. 3월 라면 수출량도 2만 119t으로 사상 처음 2만t을 초과하는 등 한국 라면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라면 수입과 비교하면 금액(111만 달러)은 64.3배, 물량(152t)은 132.4배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908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975만 달러), 일본(571만 달러), 태국(290만 달러), 캐나다(289만 달러) 등의 순이다.

라면의 지속적 수출 증가는 ‘한류’의 영향과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한 끼 식사이자 비상용으로 한국 라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필두로 방탄소년단(BTS)과 한국 영화·드라마 등에서 한국 라면이 부각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동남아 등에서 불닭볶음면 인기가 높아지고, 중동에서 한국 라면의 소비가 증가한다는 긍정적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국내 라면 제조사 대부분이 해외에 공장을 두고 있어 실제 한국 라면의 글로벌 판매액은 수출액보다 많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농심은 국내 수출량과 중국·미국 법인의 직접 생산 판매량이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2-04-26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