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모비에이션 대표는 S-76C++ 기종의 이력을 소개하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앞으로는 한 나라의 정상, 기업의 총수가 아니어도 ‘본에어’(VONAER)를 통해 누구나 이 헬기를 예약하고 탑승할 수 있다.
이날 모비에이션은 플랫폼 기반 헬기 운송 서비스 본에어를 론칭하며 취재진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본(VON)루틴’ 서비스 구간(잠실∼인천공항) 중 일부인 잠실∼양재(만남의광장) 구간을 헬기를 통해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도로 이동 시 왕복 약 22㎞, 상공 하늘길로 이동하면 약 18㎞ 거리에 해당한다.
꼬리 날개 뒤로는 접근하지 말 것, 요원을 따라 헬기 전면에서 45도 각도로 걸어갈 것, 모든 절차는 항공보안법을 준수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본격 수속 절차가 시작됐다.
안내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하고, 탑승자의 얼굴과 탑승 정보가 담긴 QR 코드를 인식시켰다. 모든 절차를 마친 승객에게는 본에어의 승객임을 표시하는 손목밴드와 헤드셋이 주어졌다. 손목밴드는 목적지에 따라 색상이 다르다고 한다.
승객석에 앉자 오른쪽 거치대에 귀마개가 한 움큼 쌓여있었다. 내부 공간도 넉넉해 성인 8명이 탑승했는데도 옆 사람과는 어깨가 살짝 닿는 수준이었고 앞사람과는 상당히 멀찍이 떨어져 앉을 수 있었다.
한여름을 방불케 한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승객칸에는 에어컨이 작동했다.
모비에이션에 따르면 헬기는 시속 180∼230㎞의 속도로 이동해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이날처럼 도심 운항을 할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인 시속 160㎞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 플랫폼 기반 소형 항공 서비스를 선보이는 모비에이션은 이날부터 앱을 통해 본루틴 서비스 예약을 접수한다. 예약일로부터 2주 뒤 날짜에 이용 가능하며 중형기 기준 8∼10명의 승객이 모여야 예약이 확정된다.
잠실∼인천공항 노선이 우선 운영되며, 요금은 1인당 편도 44만원이다. 향후 잠실∼양재, 여의도∼인천공항 등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다.
향후 운항 효율성을 높여 여의도∼인천공항 노선은 편도 30만원 미만의 요금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날씨 등 다양한 변수로 운항이 어려운 상황에 대한 대비책은 향후 보완이 필요한 지점이다.
이날 행사도 당초 오전 10시에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출국으로 하늘길이 통제되며 한시간가량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