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할당·LTE-A 이통사, 투트랙 경쟁

주파수 할당·LTE-A 이통사, 투트랙 경쟁

입력 2013-06-18 00:00
수정 2013-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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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주파수와 별개로 LTE-A 상용화 박차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이달 ‘1.8㎓ 주파수 대역 할당안’ 결정을 앞두고 롱텀 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대역 LTE’를 위한 주파수 할당 결정이 나더라도 상용화까지는 준비가 필요해 당분간은 LTE-A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TE-A 서비스는 하반기쯤 상용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8월 상용화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주파수 할당에서 1.8㎓ 인접 대역을 할당받으면 가장 먼저 광대역 LTE가 가능한 KT도 이와 별개로 8월쯤 LTE-A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같은 시기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제품을 시험 중이다.

LTE-A는 최고 속도가 기존 LTE의 75Mbps보다 2배 빠른 150Mbps다. 현재 800㎒, 900㎒, 1.8㎓ 등에 흩어져 있는 LTE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서 데이터가 통하는 도로 폭을 2배로 넓히는 ‘캐리어 어그리에이션’(CA) 기술이 핵심이다.

단말기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LTE-A’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초 전파 인증까지 받았다. LG전자도 3분기쯤 LTE-A를 지원하는 ‘옵티머스 G2’를, 팬택도 하반기쯤 관련 단말기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네트워크다. 당장 상용화하기에는 망 구축이 불완전하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이통 3사는 당분간 광대역 LTE와 LTE-A 사업을 투트랙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주파수 할당 이후 광대역 LTE를 시작하면 LTE-A의 속도는 의미가 없어진다. 하지만 광대역 주파수를 할당받더라도 또다시 상용화하기까지는 네트워크 구축 등 시간이 필요해 당분간은 LTE-A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LTE-A를 통해 150Mbps 속도를 맛본 가입자들이 이후 광대역 LTE로 갈아탈 가능성이 커 LTE-A 경쟁은 광대역 경쟁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업체 관계자는 “LTE와 마찬가지로 LTE-A가 가진 마케팅 효과가 있어 당분간 업체들이 이걸로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도”라며 “광대역 LTE 상용화 이후에는 지원망으로 활용하는 등 각자 전략을 구상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6-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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