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휜 화면 스마트폰 G플렉스 12일 출시

LG전자, 휜 화면 스마트폰 G플렉스 12일 출시

입력 2013-11-05 10:30
수정 2013-11-05 1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로로 휘고 휜 배터리 장착...”대규모 양산체제 구축”

휜 화면을 장착한 LG전자의 스마트폰 G플렉스가 12일 출시된다.

LG전자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플렉스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커브드(curved)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장착해 화면이 세로 방향으로 휘어진 것이 특징이다.

휘어진 스마트폰 ‘G플렉스’ 국내 첫 공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LG사옥에서 홍보도우미들이 위아래로 살짝 오목한 스마트폰 ‘G플렉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에는 15.2㎝(6인치)의 세계 최대 스마트폰용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세계 최초로 LG화학이 개발한 휘어진 곡면형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  연합뉴스
휘어진 스마트폰 ‘G플렉스’ 국내 첫 공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LG사옥에서 홍보도우미들이 위아래로 살짝 오목한 스마트폰 ‘G플렉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에는 15.2㎝(6인치)의 세계 최대 스마트폰용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세계 최초로 LG화학이 개발한 휘어진 곡면형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휜 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가 가로로 휜 것과 달리 세로로 휜 형태다. 이에 따라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기 위해 제품을 가로로 돌리면 곡면 텔레비전처럼 몰입감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경쟁 제품인 갤럭시 라운드를 겨냥해 “경쟁사에서 좌우로 휜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기왓장이 아니냐’ ‘누구를 위한 기술이냐’ 등 냉소에 가까웠다”고 언급하며 상하로 휜 제품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G플렉스는 또 인간공학적인 설계에 따라 곡률 700R(반지름이 700㎜인 원이 휘어진 정도)을 채택해 수화기와 송화기(마이크)를 귀와 입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시킬 수 있다. 상대방 목소리를 또렷하게 듣거나 자신의 목소리를 더 크게 전달하는 데 유리하다.

제품이 휘었기 때문에 뉘였을 때 하단에 있는 스피커가 바닥에서 떨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접촉면의 방해를 덜 받아 음악을 재생할 때 소리가 더 풍성하게 나올 수 있다.

화면 크기는 6인치이며 해상도는 1280×720이다. 화소 하나당 빨강(R), 녹색(G), 파랑(B) 3개의 하위화소를 넣은 정격 RGB 체계를 적용했다.

이 스마트폰에는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휜 배터리도 적용됐다. 이 배터리는 구부릴 때 받는 물리적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스택앤폴딩 기술이 쓰였다. 휜 형태의 배터리지만 용량도 기존 일반 배터리 최대 수준인 3천500mAh(밀리암페어시)이다. 배터리 장착 방식은 일체형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흠집 방지 필름을 입혀 제품 외관의 가벼운 흠집을 수분 내에 없앨 수 있도록 한 ‘셀프힐링’ 기술을 적용했고, 화면이 크다는 점을 활용해 이를 위·아래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윈도’ 기능을 추가했다.

LG G2에 처음 선보인 뒷면 버튼과 ‘노크온’, ‘게스트 모드’ 등 편의 기능도 유지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00’을 장착해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한다. 제품 두께는 8.7㎜, 무게는 177g이다. 색상은 은색(티탄 실버)이며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권봉석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전무)은 “휜 화면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구축했다”며 “대규모 시장형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창민 LG전자 MC한국마케팅담당 상무도 “기술적인 시연도 중요한 포인트이지만 출시되는 모든 제품의 사용자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제품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는 제품으로 마케팅하고 관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임원의 발언은 휜 화면 스마트폰이 아직은 다소 시험적인 제품에 불과할 것이라는 일반의 시각을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권 전무는 또 “휜 화면 제품은 입는(wearable) 기기에 적용할 수밖에 없는 미래 기술”이라며 “(이 기술을 채택한 제품을) 지속성을 갖고 매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해외시장에서도 선보인다. 권 전무는 “구체적인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다양한 (해외) 사업자들과 협의 중”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시장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