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거든 아이폰 열어봐” 애플, 디지털 유산 인정

“내가 죽거든 아이폰 열어봐” 애플, 디지털 유산 인정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1-12-16 13:28
수정 2021-12-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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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시리즈 살펴보는 시민들
아이폰13 시리즈 살펴보는 시민들 애플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3 시리즈 판매가 시작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1.10.8 연합뉴스
아이폰 업데이트 항목에 추가된 ‘디지털 유산’. 2021.12.16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 업데이트 항목에 추가된 ‘디지털 유산’. 2021.12.16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가 사망하면 가족이나 지인이 아이폰 계정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기능을 도입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4일부터 배포된 iOS 15.2 버전에서 ‘디지털 유산’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아이폰 사용자가 자신의 아이폰과 아이클라우드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을 최대 5명까지 지정해두면, 사용자 사후(死後) 아이폰에 저장된 사진·영상·전화번호 같은 개인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애플은 그간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직계가족 요청이라도 아이폰 개인 계정을 들여다보는 것을 금지해왔다. 미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에서 수사 목적으로 범죄 용의자의 아이폰 잠금을 해제해달라고 해도 거부해왔다. 애플이 이 같은 관행을 깨고 아이폰 접근을 대폭 허용한 것은 최근 ‘디지털 유산’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디지털 유산은 고인의 유품처럼 생전에 온라인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공간에 남긴 흔적을 말한다. 미니홈피·블로그에 남긴 게시물·사진·영상·댓글이나 온라인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 스마트폰에 저장된 자료들이 모두 해당된다.

한편 구글과 페이스북 등은 이미 비슷한 프로그램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계정이 비활성화된 지 3개월이 지나면 사용자가 미리 지정해둔 사람이 해당 계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비활성 계정 관리’ 프로그램을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5년 ‘유산 접근’이라는 기능을 도입해 계정 주인이 사망한 이후 SNS 계정 관리권을 어떻게 처분할지를 사전에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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