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2·4’ 이후 석 달 만에 반등…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서울 집값 ‘2·4’ 이후 석 달 만에 반등…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1-06-01 20:40
수정 2021-06-02 02: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5월 매매가 상승률 0.4%… 오름 폭 커져
강북권 개발호재에 노원 0.76%↑ 최고
강남권 재건축 주도… 강남구 0.6% 올라
국민 48% ‘집값 오를 것’… ‘하락’의 5배

이미지 확대
2·4 주택공급대책 발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던 서울 집값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규제 완화 기대감에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한 달 서울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 상승률은 0.40%로 전달(0.35%)보다 오름 폭이 커졌다. 지난 2월 0.51%까지 올랐던 서울 주택 상승률은 2·4 대책 발표 이후인 3~4월(0.38%→0.35%) 상승 폭이 줄었으나 이번에 다시 커졌다.

강북권에서는 개발호재가 있는 중저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노원구(0.76%)가 상계·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도봉구(0.57%)는 창동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마포구(0.38%)는 공덕동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있는 중대형 위주로 매수세가 커졌다. 강남구(0.60%)는 압구정·도곡동 위주로, 서초구(0.59%)는 반포·서초동 위주로, 송파구(0.53%)는 잠실·가락동 위주로 각각 상승 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면서 “경기는 의왕·시흥 등 서울 인접 지역 위주로, 인천은 부평·미추홀구 등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시가격 상승으로 세금 부담이 늘면서 집값 역시 오를 것이란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날 국토연구원의 공시가격 현실화와 세 부담 변화로 인한 주택가격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절반인 48.5%가 향후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할 것으로 본 비율(9.9%)보다 5배 높았다. ‘변화 없음’은 41.5%였다. 설문조사는 일반가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개 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토연은 “수도권에서 상승 응답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내에서도 인천(56.1%), 서울(53.1%)의 집값 상승 전망이 경기(49.1%)보다 높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21-06-02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